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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행/한국149대명산

희양산

by nhd 2022.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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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번호 : 117 희양산

높이 : 999 m
위치 :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
등재여부 : 산림청, 월간산
희양산은 백두대간의 산이다. 경북 문경시 가은읍과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빼어난 경치와 천년고찰 봉암사(신라 헌강왕 5년, 서기 879년)를 안은 산이다.

엄밀히 말해서 희양산은 충북의 산은 아니다. 정상의 위치는 경북에 속해 있지만 봉암사가 조계종 스님들의 선수련장으로 일반인들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희양산을 찾는 등산객들은 연풍의 은티마을을 들머리로 산행을 시작해야 한다.
 
산을 바라보는 모습이야 경북 쪽에서 보면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바위봉이 장엄하기까지 하지만 등산의 아기자기한 감동과 즐거움은 은티마을에서 오르는 것이 훨씬 재미있다.

우선 은티마을로 가려면 청주에서는 괴산을 거쳐 연풍까지 와야 하고 , 수도권에서는 충주, 수안보를 거쳐 연풍까지 와서 남쪽 포장도로를 따라 4km쯤 들어가면 은티마을이다. 연풍에서 은티까지는 버스가 다니지 않음으로 승용차나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은티마을 유래비가 서 있는 마을 입구에는 아름드리 노송과 전나무가 줄을 지어 있어 찾는 이들을 반기고 있다. 구판장 앞 다리를 건너 똑바로 이어지는 오르막 농로를 따라 걷기 시작하여 30분 정도면 사과밭, 인삼밭을 지나 농경지가 끝나는 산의 입구에 서게 되며, 여기서 산행은 임도를 따라 이어지게 되는데, 임도는 장맛비에 많이 훼손되어 한 사람 정도 지나다닐 만큼만 남아있다.
 
지름티재의 가을철은 각양각색의 단풍으로 황홀하기까지 하다. 은티마을을 떠난 지 1시간 정도면 지름티재에 닿게 되며, 지름티재에는 봉암사경내로의 입산을 금지하는 안내표지가 있다. 아무래도 산을 즐기는 사람들로서는 아쉬움이 남지만 스님들의 수도에 방해를 주지 않고자 정상에 올라서도 소리를 지르거나 시끄러운 행동은 삼가야 할 것이다.

지름티재에 있는 묘를 지나 동쪽의 활엽수 능선길을 20분쯤 올라가면 커다란 바위가 나타나는데 아랫부분은 여러 개의 바위가 모여 바위틈 사이로 미로를 만들어 놓았다. 바위 위에 올라서면 비로소 노송 아래로 봉암사계곡이 한눈에 들어온다.

미로바위를 뒤로하고 오르는 길은 단풍나무가 많아 가을철 산행이면 고운 색깔로 아주 멋있는 풍경을 만들어 놓는다. 20분 정도면 세미클라이밍을 해야 하는 바위벽에 닿게 되는데 여기서 부터 조심을 해야 한다. 아래가 까마득한 절벽이며, 자칫 미끄러지거나 발을 잘못 디디거나 할 경우 사고를 당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명산 치고 이런 정도 없는 산이 어디 있겠는가?
 
조심해서 10분 정도면 정상 바로 아래의 능선에 올라서게 되고, 3-4분 정도면 정상부 능선의 첫 바위봉에 다다르게 된다.

정상은 남쪽으로 10분 정도 더 가야하지만 500여 미터의 외능선이 수평을 이룬 위에 빚어 놓은 바위들이 기기묘묘하고 바위 끝에서 내려다보는 봉암사의 까만 기와지붕이 감회를 불러 일으키고, 20리 봉암사 계곡이 소나무숲에 쌓여 진풍경을 연출한다.

백두대간을 달려오는 백화산과 이만봉이 가까이에 서있고 원북리 계곡이 깊게 느껴지는 이곳 정상 동쪽으로는 열린 바위가 있어 10여명이 편히 쉬며 산의 절경도 감상할 수 있어 마음에 넉넉함을 가져오게 한다.

지름티재로의 하산은 위험하므로 지름티재 갈림길에서 계속 북쪽능선을 타고 10분 정도 내려가면 자연석으로 쌓은 성터가 있는데 성의 용도가 고증이 되지 않고 있지만 동쪽 경북지역을 대궐터라 부르는데, 아마도 삼국시대의 전시에 피난처로 이용된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성재에서 길은 북서쪽으로 급한 경사길이다. 5분 정도 미끄러지듯 내려오면 다시 산길은 소나무 참나무로 하늘을 가린 계곡길이다. 성재를 떠난 지 30분 정도면 높이 2미터의 희양폭포에 닿게 된다. 물이 흐를 때에는 보기가 좋지만 건폭으로 있는 날이 더 많다.
 
폭포에서 10분 정도 내려오면 올라갈 때의 길과 만나는 갈림길이며 10분 정도 임도를 따라 걸으면 마지막 농경지(밭) 언덕에 이르게 되고, 농로 길을 따라 20분 정도 더 걸으면 은티마을에 닿게 된다.

겨울철이나 비가 올 때 지름티재로 오르는 코스가 위험하므로 성재로 올랐다 그길로 다시 하산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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