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풍루(강계)
인풍루는 자강도 강계시 충성동에 있는 누정이다. 1472년 처음 짓고, 1680년에 고쳐 지었다. 독로강이 굽이쳐 감도는 절벽 위에 세운 인풍루는 예로부터 경치가 좋아 ‘관서팔경’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인풍루는 원래 강계읍성의 부속건물로서 전시에는 군사를 훈련하고 사열하던 곳이다.
통군정(의주)
통군정은 평안북도 의주군에 위치한 정자이다. 통군정은 모양이 정사각형처럼 생겼다. 임사홍기에서 이 정자에 대한 설립연대가 밝혀져 있어서, 지어진 시기는 고려 초기로 추정된다. 1538년에 수리하다가 한국 전쟁 때 파괴되었다. 전후에는 복구되었다.
동림폭포(선천)
평안북도 선천군 심천면(지금의 동림군) 고군영리 태봉 남쪽에 있는 폭포.
힘차게 떨어지는 폭포수가 물이 맑고 구슬같이 떨어진다 하여 ‘옥포(玉浦)’라고도 한다. 높이 5m, 너비 0.5m 규모로 관서팔경의 하나이다. 동림읍에서 선천군 쪽으로 약 16㎞, 다시 중조봉 쪽으로 약 1.5㎞ 가서 태봉(593m) 남쪽 골짜기에 있다. 수원은 동림천 상류 용천이다.
폭포 위에는 용바위, 병풍바위가 있고 아래에는 말안장처럼 생긴 바위가 있다. 폭포 주변에는 소나무, 떡갈나무, 단풍나무들이 어우러져 더욱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며, 폭포 밑에는 용담이라는 천연저수지가 있다. 폭포의 물은 농업용수로도 이용된다.
백상루(안주)
북한 평안남도 안주군 안주읍에 있는 고려시대 관서팔경의 하나인 누정.누각.
정면 7칸, 동쪽 측면 6칸, 서쪽 측면 4칸의 합각지붕건물. 청천강 기슭에 높이 솟은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다.
옛 안주성 장대(將臺) 터에 세워 청천강의 자연경치와 잘 어울리는 건물로서 관서팔경(關西八景) 가운데서도 첫째로 꼽혀 ‘관서제일루(關西第一樓)’라고까지 하였다. 백상루는 언제 지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14세기 고려충숙왕이 쓴 시에 백상루에 대하여 읊은 구절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당시보다 훨씬 이전부터 있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뒤 여러 차례에 걸쳐 보수를 거듭하였고 1735년(영조 25)에 다시 지었다. 건물의 규모가 웅대한 T자형으로 뛰어난 건축수법을 보여주고 있다. 누정의 마루 밑층에는 바닥에 주춧돌을 놓고 1.9m 높이의 두리기둥을 세웠으며, 기둥 사이의 거리는 매면에서 가운데칸을 좀 넓게 하였다. 마루의 둘레에는 계자각(鷄子脚) 난간을 둘렀다.
누정의 마루 윗층의 기둥은 흘림식기둥이며 두공(枓栱)은 3익공 외도리식이고, 제공(諸貢)은 꽃가지형이다. 액방(額枋) 위의 화반은 연꽃모양을 조각하였으며 단청은 간단한 모루단청[毛老丹靑 : 머리초에만 칠한 단청]이나 사이사이에 별지화를 그려넣어 아름답게 장식하였다.
이 백상루는 경상남도 진주의 촉석루(矗石樓)와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 누정건물로서 고유한 특색을 나타내었으나 6·25 때 파괴 소실되었다.
연광정(평양)
련광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평양직할시 중구역에 있는 조선 시대의 건축물이다. 대동문 근처에 위치하고 대동강에 접한 절벽 위에 지어져 있다. 관서팔경의 하나로 꼽히며 예부터 경승지로서 알려져 있다.
강선루(성천)
강선루는 평안북도 성천군 성천읍에 있는 누정이다. 관서팔경의 하나다. 6.25전쟁 중 불타 터만 남게 되었다. 동명관의 부속건물로, 정면 7칸, 측면 5칸의 중층건물이다. 동명관은 조선시대 성천부의 객관으로, 중국사신을 맞기 위하여 1343년에 건립되었으며, 1768년에 개축하였다.
세검정(만포)
세검정(洗劒亭)은 자강도 만포시 세검동에 있는 누정이다. 관서팔경중의 하나다. 1938년 소실되어 터만 남았다. 2010년, 북한은 세검정을 복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약산동대(영변)
평안북도 영변군 영변읍에 있는 경승지.
높이 429m. 읍에서 서쪽으로 약 2㎞ 거리의 구룡강 기슭에 있으며, 예로부터 관서팔경의 하나로 꼽히는 유명한 명승지이다. 약산이라고 불리우게 된 것은 이곳에 여러 종류의 약초가 자라고 약수가 있다고 부르게 되었다.
동대라는 이름은 영변이 옛날 무주(撫州), 위주(渭州), 연주(延州)라는 세 고을로 나뉘어져 있을 때 무주에서 보면 동쪽에 있는 산이라는 뜻에서 불리게 되었다. 지금의 영변읍에서는 이 산이 서쪽에 있지만 옛 이름대로 약산동대라고 부른다. 남북으로 길게 놓인 동대는 그리 험준하지 않으며 제일봉과 바위, 기암절벽, 학벼루, 울창한 숲, 계절에 따라 피는 여러 가지의 꽃이 어울려 아름답다.
이곳은 소월(素月)의 시인 ‘진달래꽃’으로 유명하며 봄이면 진달래로 온산이 붉게 물들이고 있다. 이곳의 절경은 제일봉·동대·학벼루 등이다. 그 중 제일봉(489m)은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 이곳에 오르면 서쪽의 황해로 유유히 흐르는 구룡강(九龍江)과 대령강(大寧江)이 보이며, 동쪽으로는 멀리 묘향산(妙香山, 1,909m)과 용문산의 웅장한 모습이 아득히 보인다.
또한 아래에는 옛 성터로 둘러싸인 영변읍이 한 눈에 들어온다. 남서쪽으로는 안주·박천 일대의 넓은 들이 펼쳐져 있으며, 제일봉과 잇닿은 동대에는 거북바위로 불리는 바위를 비롯하여 유달리 흰 바위들이 드러나 있다. 그 가운데서도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것은 거북바위로 이 바위에는 전설이 담겨 있다.
바위 위에는 돌로 다듬어진 두 마리의 거북모양이 있는데 이곳에는 글귀가 많이 새겨져 있으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학벼루는 약산동대 북쪽 끝 깊은 벼랑을 사이에 두고 솟은 바위 봉우리로 동대에서 제일 험준한 곳이다. 이곳에는 외적을 막기 위하여 영변읍을 둘러싸고 있는 성이 있는데 본성(本城)·약산성(藥山城)·신성(新城)·북성(北城) 등 4개의 성으로 되어 있다.
이것은 단단한 성이기 때문에 철옹성(鐵甕城)이라고도 불린다. 성의 둘레는 14㎞이다. 제일봉 남쪽 아래 1345년(충목왕 1)에 세웠으며, 현재는 1654년(효종 5)과 1678년(숙종 4), 1688에 각각 개축된 서운사(捿雲寺)가 있고, 1684년에 창건하고 1722년(경종 2)에 개축한 천주사(天柱寺), 이 밖에도 육승정(六勝亭) 등의 유적지가 있다. 교통은 동대 주위로 구성∼구장, 구성∼개천으로 연결된 철도가 팔원에서 각각 갈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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