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대산
속초 8경 중의 하나로 해발 230.8m이고 주변에 소나무가 무성하여 그 푸르름으로 인해 청대(靑垈)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속초 소야 8경(所野 8景)에는 우뚝 솟은 산이 마치 그림을 그려 놓은 병풍을 둘러친 것과 같다하여 청대화병(靑垈畵屛)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등산은 30분 가량이면 무리없이 산에 오를 수 있으며 정상에서 보는 시가지와 동해 일출 그리고 손에 잡힐듯한 울산바위, 달마봉 등 병풍처럼 전개되는 설악을 함께 조망할 수 있어 여행자들의 지친 심신을 일순간에 해소해 준다.
범바위
강원도 속초시 영랑호반길 140에 있는 호수로, 둘레가 8km, 넓이가 1,190,000㎡나 되는 거대한 자연 석호인 영랑호 중간 지점 서남쪽에 잠겨 있는 큰 바위이다. 위엄이 당당하며 마치 범이 웅크리고 있는 것과 같다 하여 이름 붙여졌다. 속초 8경의 하나로 웅장함과 보는 위치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변한다. 크고 작은 바위들이 모여 아름다운 형상을 만들어 낸 자연적인 바위 군이다. 경관이 뛰어나 영랑호를 찾는 이들이 이 바위에 오르곤 하였으며 옛날에는 범이 출몰할 정도로 산림이 울창하고 인적이 드문 곳이었다. 범바위가 있는 곳까지는 그리 멀지는 않지만 오르는 길이 조금은 경사가 심하고 바위로 되어 있어 미끄러워 위험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바위 위로 오르면 동해와 설악산, 울산바위와 영랑호가 한눈에 들어온다. 맞은편에서 보면 마치 여자가 누워 있는 듯한 형상으로 보이기도 한다.
조도
새들이 많이 찾는 섬이라 하여 붙여진 조도와 백사장이 어우러져 주변 경관의 조화로움을 더해주고 있으며 특히 소야8경에 논산 조양이라 하여 이 일대 일출의 아름다움이 전해지고 있다.이러한 뛰어난 경관과 연계하여 속초 해수욕장에서는 다채로운 이벤트 행사 뿐만 아니라 해돋이 전망, 바다낚시, 백사장 산책로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예전에는 작은배를 타고 조도에서 섭을 따서 고추장 넣고 섭죽을 끓여 먹을 때가 있었다.지금은 통제를 하고 있지만 30년 전만 해도 수영해서 갈 수 있는 곳 이었다.
1901년 (광무5년)양양읍지 도서조에 무로도로 기록된 것에서 역사적 기록을 처음 찾아볼 수 있다. 한때에는 용초도라고 불리기도 했는데 이는 1960년 5.16군정당시 재직하던 강원도 지사 이용씨가 개인의 영달을 위해 아름다운 이 섬에 정자를 짓고 자신의 이름 용자와 속초의 초를 합하여 용초정이라 이름 했던 것에서 기인 한다고 한다. 정자는 2층에서 잘 지어졌으나 오랜 풍유에 허물어지고 지금 그자리에 1984년 7월 무인 등대가 우뚝 서 있다. 현재는 통제하고 있어서 가 볼수는 없지만 아름다운 경관은 감상할 수 있다. 풀과 소나무가 무성해 초도라고 불리기도 한다. 사람은 살지 않으며 섬주위에 멍게, 해삼, 문어등 각종 싱싱한 해산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새들의 배설물로 인하여 백화현상이 생겨 소나무의 보호가 절실하다.
이에 속초시는 가마우지 배설물을 씻어내고자 산불진화 헬기를 동원해 물을 뿌리고 1천300여 그루의 해송 묘목을 다시 심는 등 섬을 살리기 위한 사업을 펼쳤으나 섬을 뒤덮은 가마우지 배설물의 독성이 워낙 심해 묘목이 대부분 고사하는 등 실패를 거듭했다.
하지만 폐허가 되다시피 한 섬에서 살 수 없게 된 가마우지들이 다른 서식처를 찾아 떠나기 시작한 4∼5년 전부터 섬이 살아나기 시작해 가마우지가 사라진 2년여 전부터는 회복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고사한 소나무들이 워낙 많아 섬이 울창한 예전 모습으로 되돌아가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지난 2018년 속초시 조사 결과 조도에는 고사하지 않고 살아남은 해송 80여 그루와 그동안 심은 묘목 가운데 묘목 590그루가 뿌리를 내리고 활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속초시 관계자는 “갯바위와 소나무를 점거했던 가마우지가 떠난 후 그동안 심었던 묘목이 1m 이상으로 자라나는 등 섬이 되살아나고 있다”며 “섬이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지속해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설악해맞이공원
일출 명소가 넘치는 속초에서도 단연 손꼽히는 곳이다. 특히 1월 1일 해맞이를 위해 많은 이들이 찾는 설악해맞이공원은 양양에서 속초로 넘어오는 길목에 있다. 일출 시각이 다가오면 수평선 위로 붉게 물든 하늘을 가르면서 봉긋하게 솟아나는 해를 맞이할 수 있다. 공원 내에 소원로, 연인의 길, 사랑의 길 등이 조성되어 있으며 30여 점의 조각상도 만나볼 수 있다. 결혼을 약속한 총각이 풍랑에 조난을 당해 끝내 돌아오지 못하자 3년 동안 갯바위에 앉아 그리워하다 세상을 떠났다는 전설이 담긴 인어상이 있어 데이트 장소로도 사랑받고 있다. 설악해맞이공원의 바닷가는 모래사장이 아닌 자갈과 돌로 이뤄져 있어 색다른 풍경을 자아낸다.
청초호
속초 청초호는 1.3㎢ 둘레 5km에 이르는 큰 자연석호로 속초시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호수 위에 지어진 청초정은 시원한 동해바다와 설악산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청초호 해상공원에는 청초호 청룡과 영랑호 황룡의 사랑을 담은 용의 전설 상징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청초호는 소가 누어 있는 모양으로 속초시 한가운데에 넓게 펼쳐져 있으며,
바다와 이어진 하구를 넓혀 속초에서 바다로 나가는 문이 되어있다. 인근의 영랑호, 강릉의 경포호와 함께 동해안의 대표적인 호수로 꼽히며 강과 바다를 잇는 항구다.
청초호수공원은 철새도래지로 자연생태계를 조망할 수 있는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으며, 사계절 특유한 호수의 풍경을 뿜어내고 있어 사진애호가들이 좋아하는 촬영명소이자, 시민과 관광객의 휴식공간이기도 하다. 공원에는 휠체어 전용도로가 있지는 않지만 휠체어 출입도 가능한 공원이다.
또한 주변에는 “99 강원 국제 관광 엑스포” 를 상징하는 73.4m 의 전망대와 아이맥스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주제관 등이 잇으며, 청초호 주변을 한눈에 관람하는 해상유람선을 탈 수 있는 선착장이 있다.
대포 외옹치
강원도 속초시 속초해수욕장 주변, 대포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작고 아담한 규모의 항구인 외옹치항이 있다. 규모가 작고 잘 알려지지 않고, 바로 옆에 위치한 대포항이 워낙 유명한 탓에 상대적으로 외옹치항은 비교적 한산하고 조용하다. 외옹치 주민들의 대부분이 어업을 생업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마을과 포구의 분위기가 향토적이고 어촌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또 고기잡이 배가 매일 드나들기 때문에 활어난전에서 싱싱한 횟감을 쉽게 구할 수 있다. 대포항보다는 규모도 작고 어종도 적지만 북적거리는 인파에 치이지 않고 편안하고 조용하게 횟감을 고를 수 있어 좋다. 외지인 보다는 현지인이 더 많이 찾는 곳이며, 한번 와 본 사람이면 다시 오고싶어질 만큼 싱싱한 횟감과 조용한 분위기가 장점이다. 매년 1월 1일에는 조용히 해돋이를 감상하기 위하여 이곳을 찾아오는 관광객이 많다. 해질녘 외옹치 포구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이 아름다우며, 어두운 밤바다 위에 떠 있는 집어등의 불빛이 정겹고 낭만적이다.
등대전망대
속초 8경 중 제1경에 손꼽히는 명소다. 새하얀 등대 외관과 주변을 둘러싼 푸른빛 바다가 한 폭 그림처럼 어울린다. 속초등대전망대는 원래 등대로만 기능했으나 지금은 일반에 개방되어 전망대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다. 대나무숲 사이로 난 나무 데크 탐방로를 오르면 전망대에 닿는다. 전망대에 서면 짙은 쪽빛을 머금은 동해바다와 철새들이 날아드는 청초호, 병풍처럼 둘러쳐진 설악산의 수려한 풍경까지 모두 담을 수 있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동해 바다는 망망대해처럼 너른 품을 펼쳐낸다. 바다는 호수처럼 잔잔하다가도 파도가 춤을 추듯 넘실거리며 생명력 넘치는 모습을 보인다.
1957년 처음 불을 밝힌 속초등대는 지금도 여전히 밤바다를 지키는 생명불을 자임한다. 건립 초기부터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등명기의 밝은 빛과 소리는 약 35km 떨어진 바다까지 안전하게 뱃길을 안내해준다. 속초등대전망대 바로 옆에 영금정이 자리해 함께 둘러보기 좋다.
학무정
강원도 속초시 도문동 한옥마을에 위치한 정자이다. 속초 8경의 하나로서, 설악산 대청봉에 발원하여 흐르는 쌍천 옆 소나무 숲 사이에 있다. 조선후기 유학자 매곡 오윤환 선생이 제자 양성 등을 위해 설립하여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학문과 효의 정신이 담겨있는 의미 깊은 정자이다.
정자가 있는 한옥마을은 수려한 설악의 풍경이 펼쳐진 설악산 자락에 위치해 있다. 마을의 동쪽으로는 푸르고 깊은 동해바다가 보이고, 설악산에서 굽이쳐 흘러내리는 쌍천이 마을 앞을 지나가는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조선후기 한학자 오윤환 선생이 1934년에 세운 정자 ‘학무정’에서는 향긋한 솔향이 가득히 퍼진다. 소나무 숲속에서 선비들은 글을 짓고 시를 읊으며 학문을 쌓았다. 학무정의 특징으로는 정자 4면에 모두 현편이 걸려있다는 점이다. 남쪽에는 ‘학무정’, 북쪽에는 ‘영모재’, 북동쪽에는 ‘인지당, 남서쪽에는 ’경의재‘라고 쓰여있다. 또 정자 안쪽에는 학무정에서 읊은 시들을 담아 11개의 시판과 학무정기가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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